<마음을 다루는 기술>

<마음을 다루는 기술>
2025-11-30 09:20:48
관리자
조회수   15

목장모임에서 목자는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 주는가에 따라 마음이 살아나게도 하고 닫혀버리게도 합니다.
그래서 목자는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 제가 속한 교단 컨퍼런스에 초대 강사로 오신 Michel Hendricks 목자님의 강의를 듣는 중 "VCR(Validate - Console - Repattern)기법"에 대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과 마음을 다루어야 하는 목자들에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간략하게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 Validate(있는 그대로 공감해 주기)
사람의 마음은 누군가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공감해 줄 때 열리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누군가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해결책부터 말해 주려하면 도리어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
어려움을 당한 사람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답이 아니라 공감의 한마디 말입니다.
"정말 많이 힘들었겠어요." "그 상황이면 누구라도 속상할 것 같아요"
이러한 간단한 공감의 말들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첫 번째 열쇠입니다.
그래서 목장 나눔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문제를 분석해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둘째, Console(따뜻하게 위로해 주기)
Console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의미를 주는 것입니다.
공감(Validate)이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단계라면, Console은 그 열린 마음이 하나님의 위로 안에 머물도록 붙들어주는 단계입니다.
"하나님이 지금도 당신 곁에 계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우리 모두 함께 있어요."와 같은 말로 하나님의 임재와 공동체의 지지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며, 마음이 안정되고 하나님을 붙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입니다.
이미 이 부분까지는 목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훈련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Repattern(마음의 길을 새롭게 열어주기)
Repattern 즉 마음의 길을 다시 짜주는 과정입니다.
사람의 감정은 물길처럼 익숙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상처가 많은 사람은 감정이 늘 의심, 불안, 비난, 회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이 물길을 그냥 두면 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계속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고 같은 감정고리에 빠지게 됩니다.
Repattern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자"라는 억지 긍정이 아니라, 그 이전에 이미 충분한 공감(Validate)와 따뜻한 위로(Console)를 통해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만 가능합니다.
목자는 질문을 통하여 감정의 물길을 천천히 다른 쪽으로 바꾸던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혹시 이 일을 통하여 하나님이 하시려는 계획은 무엇일까요?"와 같은 질문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간증을 통하여 자신이 보지 못하는 곳을 보도록 도와줍니다.
그래서 Repattern은 어려운 상황이 오히려 생장점이 되도록 해줍니다.
늘 상처로만 반응하던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의미를 찾아가기 시작하고, 떠나려던 사람이 공동체로 다시 발을 돌리고, 늘 남을 비난하던 사람이 하나님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기 시작하는 변화가 Repattern을 통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미 목장모임에서 하고 있는 부분들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다루는 중요한 부분이라 "VCR"이라는 단어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장모임 때마다 "VCR"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으면 목장모임에서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을 그 상황을 통하여 도리어 하나님을 경험하는 기회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송영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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