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메이커>라는 영화가 상영되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적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이 페이스메이커(Pacemaker)로서 자신의 성공이 아닌 남을 성공시키기 위해 달려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눈물 나는 일인지 느끼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페이스메이커(Pacemaker)'라는 말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는 의학용어로써 심장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 규칙적인 맥박을 유지시켜 주는 인공심장 박동기를 가리킵니다.
둘째는 스포츠 용어로써 마라톤이나 장거리 경기에서 선수가 지치지 않고 최적의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선두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함께 달려주는 보조선수를 뜻합니다.
특히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페이스메이커는 마지막 승리의 고지가 보이는 지점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사라져야 합니다.
'페이스메이커(Pacemaker)'라는 말이 가정교회가 추구하는 정신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정교회 정신 중 하나가 남을 성공시켜 주는 섬김의 리더십이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메이커는 남을 성공시켜 주기 위해 결코 자신을 내세울 수 없는 자리입니다.
우승 후보의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다른 선수들의 방해를 막아야 합니다.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면서도, 후보의 속도를 끌어롤려주며 선수가 힘들어 포기하지 않도록 계속 격려하면서 함께 달려주어야 합니다.
때로는 자신의 자존심도 죽여야 하고 마지막 결승선 지점을 앞두고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사라져야 합니다.
자신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세상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목자로 세워 결승선까지 완주하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그렇지만 목회는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 앞에서 성공시켜 준다는 의미에서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언젠가 우리에게 맡겨 주신 영혼들이 주님 앞에 설 때, 관중석에 앉아 박수만 치는 성도가 아니라 박수 받는 성도로 성공시켜 주는 영광을 바라보는 꿈을 꾸기 때문입니다.
목자들의 목양사역도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과 같습니다.
목장식구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기쁨으로 섬기는 일은 보람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영적에너지가 소진되고 감정의 기복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기도는 형식이 되고, 섬김이 부담이 되고, 목장모임은 어느 새의 무감으로 다가올 때도 있습니다.
그여정 속에는 기쁨도 있지만, 때로는 멈추고 싶은 유혹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바로 이때, 목회자들은 목자들이 좌절하지 않고 이 귀한 사명을 끝까지 완주하도록 옆에서 함께 달려줄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이번 저희 교회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에서 가정교회와 셀교회가 도대체 무엇이 다른지 궁금증을 가지고 오신 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일반 셀교회와 가정교회의 차이를 메뉴얼 대로 설명했습니다.
"셀교회와 가정교회는 거의 비슷하지만 약 5%가 다른데 그 5%가 큰 차이를 냅니다. 셀교회는 교회가 효율적으로 전도하고 교회의 성장을 위해 관리 운영하지만 가정교회는 평신도가 주도적으로 목양을 합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는 평신도에게 목양을 위임하고 목양을 잘하도록 목회자가 돕습니다."
이분이 평세 마지막 시간에 자신이 깨달은 셀과 가정교회의 차이를 알고는 확신에 차서 말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셀과 가정교회가 90-95%이상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셀과 가정교회는 100%다릅니다."
그분의 말은 목회자가 평신도들이 목양을 할 수 있도록 위임하며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부분을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었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면서 이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내가 지금 달려가는 목회와 목양 현장은 나 개인의 성취나 성공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목자나 목장식구를 주님의 제자로 성공시켜 주기 위한 페이스 메이커인가? (송영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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