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뒤에 숨은 죄

감정 뒤에 숨은 죄
2025-09-28 09:03:36
관리자
조회수   36

목양현장에서 목자들은 감정적인 어려움에 부딪칠 때가 있습니다.
교회나 목장 안에서 불편한 감정은 마치 작은 불씨가 되어 목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하고, 사소한 오해가 큰 갈등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이때 감정을 표면적 드러난 부분만 다루려고 하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더 깊은 어려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감정의 밑바닥에는 죄, 상처 그리고 '쓴뿌리'(히 12:15)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표면으로 드러난 감정만이 전부가 아니기에 그 감정을 일으키는 내면의 뿌리를 발견하고 복음으로 치유해야만 진정한 회복이 일어납니다.
단순히 분위기를 진정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감정뒤에 숨어있는 내면의 문제나 영적문제를 발견하고 치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은 감정적인 불편함이 있을 때 옳고 그름을 따지거나 뒤에서 비난하며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불편한 감정은 단지 내면 안에서 일어나는 더 깊은 문제를 알려주는 '경고등'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목장식구 중 누군가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사람의 말을 끊지 않고 공감하며 끝까지 들어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고, 감정의 실체를 스스로 인식하게 됩니다.

감정 뒤에는 반드시 뿌리가 있습니다.
분노, 서운함, 두려움 같은 감정은 대부분 과거의 상처, 죄책감, 혹은 왜곡된 관계경험에서 비롯됩니다.
목장식구들이 반복적으로 비슷한 감정문제를 겪는다면, "이 감정을 처음 느낀건 언제였는지?" "이 감정과 비슷한 기억이 있는지?" 질문하면 드러난 감정의 방향을 뿌리로 향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드러난 감정 뒤에 숨어 있는 근원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치유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감이나 발견하는 것만으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습니다.
복음 안에서 감정 뒤에 숨어 있는 죄나 쓴뿌리가 치유되어야 합니다.
상담이나 따뜻한 위로는 잠시 위안을 줄 수 있지만, 죄와 쓴뿌리의 근본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오직 성령을 통한 십자가 복음만이 죄와 쓴뿌리를 뽑아 내고 진정한 자유와 회복을 줍니다.

지난 목회자를 위한 대양주 컨퍼런스에 있었던 삶공부 '자유케 하는 삶'의 내용 중에 내적 치유 방법은 감정 뒤에 숨은 죄를 치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방법은 아주 단순하지만 복음적이었습니다.
이런 감정적 불편함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끼는지 먼저 동의를 구하고 질문을 합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문제나 치유 받아야 할 것이 있습니까?" ... "그럼 저를 따라 하세요." "예수님 내가 치료받아야 할 부분이 있나요?" "있다면 지금 생각나게 해주세요"라고 따라서 기도하며 성령님의 인도함을 받으며 치유받도록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복음으로 치유하는 훈련을 계속하다 보면 목자 자신에게도 그리고 목장 식구들에게도 감정 뒤에 숨어있는 죄로부터 자유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송영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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