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들으면 자랑 같이 들릴 수도 있어서 좀 망설이다가, 그래도 가정교회를 통해 교회 식구들에게 목회의 즐거움이라는 열매를 누릴 수 있게 된 것 같아 글을 써 봅니다.
일반 교회에서의 목회가 전적으로 목회자 개인의 훌륭함과 리더십에 달려 있다면, 가정교회에서의 목회는 교회 식구들의 성숙함과 섬김의 열정이 얼마나 깊고 자연스럽게 나타나느냐에 목회자의 목회가 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가정교회의 목회자는 목회를 잘한다는 평가의 기준이 공동체 안에서 함께 목회하는 교회 식구들의 성숙함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소통의 문제가 여러 가지 에너지 낭비와 불필요한 소문에 시달리게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고 새 가족이 되면 시작은 가정을 방문해서 세 시간 심방으로 교회 식구들의 구체적인 삶의 내용을 기도 제목으로 삼으려고 했고, 목자 목녀들과는 정기적인 면담시간을 만들어 영혼을 섬기는 삶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태도와 분별에 관한 조언을 끊임없이 나누려고 애를 썼습니다.
또한 불확실한 정보를 나름대로의 의미를 덧붙여서 남에게 전달하는 세상의 습관을 단절하려고 실명제라든지, 본인에게 물어보기, 이름을 밝히지 않으려면 아예 말을 꺼내지 않기, 말을 들어 보니 정확한 정보가 아닌 것 같으면 말을 전한 사람에게 꼭 허락을 얻고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사람에게 말의 내용 확인하기 등, 거짓된 말을 조장하는 악한 영들과 섞이지 않도록 많이 노력했습니다.
물론 삶 공부와 삶의 고백과 결단이 있는 예배,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목장의 인간관계가 균형 있게 성숙해지도록 도왔습니다.
동시에 제 자신도 영적 분별과 성령의 지혜를 깊이 하려고 배우러 다니는 등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형제자매들이 삶에서 일어나는 기도 제목들과 인간관계에서 경험되는 갈등, 특히 예수님 모르는 분들이 가지고 있는 질문, 억지 주장, 잘못되고 부정적인 정보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 방법과 대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 결국 맺어질 열매들을 제시하곤 했습니다.
제가 조언하고 같이 고민한 내용들이 다 정답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목사와 같이 대화하고 고민하면 뭔가 방향이 정해지고 때로는 구체적 방법도 시도해 볼 만했다는 공감대가 교회 리더십과 목자목녀들 사이에 만들어졌습니다.
가정교회 30년이 지난 요즘에는 적어도 가정교회를 하는 목회자에게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는 신약교회 회복에 필요한 방법, 구조, 틀, 심지어는 민족과 언어와 문화와 세대를 초월하는 성령의 다스림을 가시적으로 볼 수 있고 체험적으로 간증할 수 있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와 컨퍼런스, 연수, 코칭, 컨설팅과 평신도와 리더십을 위한 세미나 컨퍼런스 수련회 등 신약교회의 영성을 배울 기회를 잘 사용해서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는 목회 현장과 성숙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질문, 갈등, 도전에 대한 지혜로운 방향 제시가 목회자의 언어와 관계에서 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 식구들이 어떤 문제나 갈등이 생겼을 때 "목사님한테 가 봐"라고 서로 이야기 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뭔가 문제 해결과 성장과 섬김의 지혜를 잘 아는, 그래서 그 공동체는 신약교회라는 방향성에 있어서 잘 다져진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열매를 통해 목회자는 물론이요 교회 식구들이 신약교회를 회복한 증거를 기쁨으로 즐기는 간증이 넘칠 것입니다.(김인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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