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를 하면서 알게 된 교회 공동체의 존재 목적과 영적 방향에 맞추어서, 목회자 뿐 아니라 성도들도 그런 목적과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는 사실을 동일하게 느끼고 표현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가정교회를 알기 전까지 일반 교회를 다니면서 경험했던 교회 분위기는 많은 질문과 갈등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질문과 갈등은 교회 다니려면 당연히 경험하는 것으로만 알고, 질문에 답이 없다는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가 정착되자 우리 교회의 분위기를 통해서 나타나는 성령의 열매나 변화의 모습들이 성도들 간에 가시적으로 보여 질 뿐 아니라,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마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분위기로 어떤 기준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목자 목녀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과정 속에서, 고생인데 감사와 즐거움이 있고, 손해인데 이웃의 성공을 위해 억울해 하지 않으며, 섬김의 헌신과 영혼을 위한 희생이 삶에 배어 있어서 그런 삶을 보고 배우는 제자들이 만들어지는 성령님의 다스림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모습이 되기까지 과정은 어렵지만, 그 과정이 어려움으로 느껴지는 것 자체도, 그렇게 살아보지 못한 세상적 습관에 젖어 있었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더욱 하나님 계산에 맞는 새로운 가치관이 삶 속에 자연스러워지도록 연습하는 과정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 변화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을 표현하려다 보니, 교회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는 단어와, 삶의 변화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라는 단어로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가만히 보면, 할 때는 뭔가 분위기가 흥분되고 열매도 있어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거나 열매도 사라집니다. 할 때 뿐입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를 통한 세축과 네 기둥을 삶 가운데 지속적으로 연습하게 되면 각자의 성품과 인격과 삶의 스타일이 성경적 모습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일반 교회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늘 개발해야 하고, 사람들도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지만 가정교회는 중요한 원리들은 반복해서 기억하고 실제 목장과 예배와 삶공부라는 구조 안에서 연습하기 때문에 성경이 말씀하시는 능력과 변화와 충만함이 자연스런 교회의 분위기로 나타납니다.
교회의 프로그램은 주로 부탁을 하고 임명을 해서 각자의 자원하는 의지나 헌신보다 책임을 감당하는 분위기로 가는데, 영혼을 섬기는 기쁨이나 한 영혼이 주님을 만나는 현장에 증인으로 서 있다는 체험을 스스로 하게 되면 뭐든지 주님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원하고 교회 공동체의 필요를 스스로 찾아서 채워가는 능동적 삶의 태도가 자연스러워집니다.
제가 경험한 일반 교회 생활에서는 교회 사역을 임명하거나 부탁을 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정작 사역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은근한 억울함이 쌓이는 현상을 많이 보았습니다.
스스로 자원하지 않은 사역이기에 누군가를 위해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알아주지 않거나 혼자만 애쓰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억울해하고 섭섭해 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섬김과 헌신의 기회는 공동체가 스스로 자원하여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드려진다는 영적인 태도를 늘 연습해야 합니다. (김인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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